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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의 텃밭

[감자] 감자에 싹이나서 잎이나서~ 감자 키우기

by 오리의 일상 2020.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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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감자전을 해 먹으려고 야채 보관함을 열었더니 여기저기 싹이 난 감자들이 보입니다. 

 

열심히 먹었는데도 거의 다 먹어 갈 때쯤 보면 항상 싹이 난 감자들이 한두 개씩 생기더라고요. 

감자 싹에는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소가 있어서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싹이 있는 부분만 도려내고 먹을때고 있지만 싹이 너무 많이 나와서 버리기엔 아깝고 먹기엔 두려울(?) 때는 오리처럼 감자를 심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b

 

감자싹
2020.03.22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싹

저는 3월 19일에 씨감자를 심었는데 22일, 벌써 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봄감자는 3월 중순에서 4월 상순 사이가 파종시기입니다. 감자는 심기 30일 전 반그늘에서 싹을 틔워 준비해줍니다. 싹을 틔우기 위한 온도는 15~20°C가 가장 좋다고 하네요. 

 

싹을 틔운 씨감자는 끓는 물이나 락스에 소독한 칼로 2~4 등분해줍니다. 

쪽당 1개 이상의 눈이 달리도록 잘라주는게 포인트입니다. 씨감자가 잘 아물면 본밭에 심어줍니다. 

 

감자싹2
2020.03.25

감자 싹이 2cm정도 자랐을 때 심어주면 빨리 자라고 병충해 피해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꿀팁^^b

아직 심은지 얼마 안 된 감자 사진을 찍으며 작년 심었던 감자를 추억해봅니다. 

감자밭

지난번 당근 수확 게시글에서 감자에 대한 예고가 있었는데요.

당근 키우는법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oridaily.tistory.com/3

 

지금부터는 작년에 심었던 감자 사진입니다. 

감자잎

도저히 먹을수 없을 정도로 싹이 나온 감자를 버리기 아까워 뒤늦게 마당에 심었는데 엄청난 속도로 자라주었습니다.  

무럭무럭자란감자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주었는데도 감자가 달리길 바라고 심은 것이 아니라 별 기대는 없었습니다. 

감자 잎이 생각보다 예뻐서 당근밭에 물을 줄 때마다 겸사겸사 물을 준 것이 전부입니다.

무럭무럭자란_감자와_당근
무럭무럭 자라난 당근과 감자

당근 수확을 한 다음날, 감자 줄기도 슬슬 누렇게 변하며 기울길래 정리를 하려고 호미로 감자 뿌리를 정리하는 순간..!

수확한감자
감자 파티가 열렸다.

이럴 수가! 감자 줄기 밑으로 주렁주렁 감자가 나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감자를 예쁘게 잘라서 심을걸 그랬습니다.. 그랬으면 감자가 더 많이 달렸었겠죠? 

순고르기도 한번 해주지 않고, 비료도 한번 주지도 않고 싹이 난 감자를 그냥 텃밭에 심고 물만 줬을 뿐인데 이렇게 감자 많이 나오다니, 뜻밖의 수확이라 더 기뻤습니다. 

 

수확한감자사진
감자 1개가 감자 6개+a로!
수확한감자3
감자인줄 알면서도 감자맛이 나니 신기하다.

꽤 큰 감자가 6개나 나왔습니다. 작은 아기 감자까지 싹~~ 모아서 쪄먹었습니다. 

올해 감자밭에서는 감자가 몇 개나 나올까요? 올 여름에도 맛있는 감자를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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