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감자전을 해 먹으려고 야채 보관함을 열었더니 여기저기 싹이 난 감자들이 보입니다.
열심히 먹었는데도 거의 다 먹어 갈 때쯤 보면 항상 싹이 난 감자들이 한두 개씩 생기더라고요.
감자 싹에는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소가 있어서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싹이 있는 부분만 도려내고 먹을때고 있지만 싹이 너무 많이 나와서 버리기엔 아깝고 먹기엔 두려울(?) 때는 오리처럼 감자를 심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b
저는 3월 19일에 씨감자를 심었는데 22일, 벌써 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봄감자는 3월 중순에서 4월 상순 사이가 파종시기입니다. 감자는 심기 30일 전 반그늘에서 싹을 틔워 준비해줍니다. 싹을 틔우기 위한 온도는 15~20°C가 가장 좋다고 하네요.
싹을 틔운 씨감자는 끓는 물이나 락스에 소독한 칼로 2~4 등분해줍니다.
쪽당 1개 이상의 눈이 달리도록 잘라주는게 포인트입니다. 씨감자가 잘 아물면 본밭에 심어줍니다.
감자 싹이 2cm정도 자랐을 때 심어주면 빨리 자라고 병충해 피해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꿀팁^^b
아직 심은지 얼마 안 된 감자 사진을 찍으며 작년 심었던 감자를 추억해봅니다.
지난번 당근 수확 게시글에서 감자에 대한 예고가 있었는데요.
당근 키우는법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oridaily.tistory.com/3
지금부터는 작년에 심었던 감자 사진입니다.
도저히 먹을수 없을 정도로 싹이 나온 감자를 버리기 아까워 뒤늦게 마당에 심었는데 엄청난 속도로 자라주었습니다.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주었는데도 감자가 달리길 바라고 심은 것이 아니라 별 기대는 없었습니다.
감자 잎이 생각보다 예뻐서 당근밭에 물을 줄 때마다 겸사겸사 물을 준 것이 전부입니다.
당근 수확을 한 다음날, 감자 줄기도 슬슬 누렇게 변하며 기울길래 정리를 하려고 호미로 감자 뿌리를 정리하는 순간..!
이럴 수가! 감자 줄기 밑으로 주렁주렁 감자가 나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감자를 예쁘게 잘라서 심을걸 그랬습니다.. 그랬으면 감자가 더 많이 달렸었겠죠?
순고르기도 한번 해주지 않고, 비료도 한번 주지도 않고 싹이 난 감자를 그냥 텃밭에 심고 물만 줬을 뿐인데 이렇게 감자 많이 나오다니, 뜻밖의 수확이라 더 기뻤습니다.
꽤 큰 감자가 6개나 나왔습니다. 작은 아기 감자까지 싹~~ 모아서 쪄먹었습니다.
올해 감자밭에서는 감자가 몇 개나 나올까요? 올 여름에도 맛있는 감자를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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