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곁순제거/꽃봉오리 나오다
안녕하세요 오리입니다.
2월 말에 파종하고 3월 말에 정식했던 브로콜리에 드디어 꽃봉오리가 나왔습니다. 드디어 브로콜리 키우기 3탄을 포스팅할 수 있게 되었네요. 브로콜리 파종, 발아에서 정식까지의 이야기는 1탄과 2탄에서 확인해주세요.
1탄과 2탄을 보러 가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사진만 올려드리겠습니다. 제일 왼쪽 사진은 화분에 파종 후 열흘 뒤 본잎이 처음 나왔을 때의 모습이고요. 두 번째 사진은 본잎이 3장이 나온 뒤 밭에 정식을 한 모습입니다. 본잎이 3장 나올 때까지는 약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텃밭이 없으시면 그냥 화분에서 계속 키우셔도 됩니다. 제일 오른쪽 사진은 4월 19일 사진으로 파종 후 약 50일 이후의 사진이네요. 본잎 한 장이 제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사이즈였습니다.
한번 줄기가 굵어지고 난 이후로는 엄청난 속도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왼쪽은 4월 26일, 오른쪽 사진은 5월 5일 사진입니다.
5월 13일의 브로콜리 사진입니다. 5월 5일 사진과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 만에 잎 한 장이 2배의 사이즈로 폭풍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토마토나 오이를 키울 때와 마찬가지도 곁순을 제거해줘야 합니다. 브로콜리의 원줄기 사이사이로 곁순이 돋아나 자랄 때 곁순을 제거해주지 않으면 양분이 분산되어 작물이 크고 튼실하게 자라기 어렵습니다. 마트에서 볼 수 있는 큰 브로콜리가 아니라 작은 브로콜리들이 여러 개 달리게 되는 것이지요.
제거한 곁순과 비실비실했던 작은 브로콜리 모종들은 모두 뽑아서 볶아먹었습니다. (브로콜리 키우기 2탄 내용 참고) 동남아 여행 가서 먹는 공심채(모닝글로리) 볶음과 비슷한 스타일로 볶았더니 아주 잘 어울리고 맛있었습니다. 볶아서 먹는 방법 외에도 브로콜리 잎과 줄기는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줄기는 아삭아삭 장아찌로 먹고 잎은 케일처럼 주스로 갈아 마시거나 쌈채소로도 활용 가능해요. 살짝 데친 잎은 아주 부드러워서 잡채에 시금치 대신 넣을 수도 있답니다.
브로콜리는 줄기, 뿌리, 열매 등을 먹는 다른 채소류와 달리 아직 피어오르지 않은 꽃봉오리를 먹는 유일한 채소입니다. 마트에서도 흔히 브로콜리의 꽃봉오리만 판매되고 있지요. 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브로콜리의 잎과 줄기에는 꽃봉오리보다도 더 많은 섬유질과 베타카로틴이 함유되어있습니다.
브로콜리를 직접 키우고 계시다면 잎과 줄기도 버리지 말고 꼭 드셔 보시길 추천드려요.
대망의 브로콜리 꽃봉오리 사진입니다. 아직은 지름 1cm~ 4cm 정도 내외의 아주 작은 브로콜리입니다. 6월 말 수확 예정인데 얼마나 큰 브로콜리를 수확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브로콜리를 수확할 때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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